사우디 합작공장 건설 등 사업 현안 논의

최근 방한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가 8일 HD현대를 비롯한 일부 기업을 만나 양국 간 사업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등에 따르면 알-루마얀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면담하면서 HD현대가 사우디와 함께 진행 중인 선박 엔진공장 및 조선소 건설사업 등의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 측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을 생산하는 선박 엔진공장을 사우디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다.

킹살만 단지에 중동지역 최대 규모인 IMI 조선소를 건설하는 사업도 HD현대가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 등과 합작해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가 사우디 네옴시티 내 직선도시 '더 라인' 건설 현장에서 쓰일 굴착기, 휠로더 등 장비 50대를 수주해 공급하기도 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회장도 맡고 있는 알-루마얀 총재는 이날 오후 에쓰오일 서울 본사도 방문해 경영진을 면담했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9조원 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알-루마얀 총재는 이날 한국 일정을 마치고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불리는 알-루마얀 총재는 작년 5월 사우디 사절단 일원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하기도 했다.

방한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HD현대·에쓰오일 등 면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