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군정, 봉고 전 대통령 가택연금 해제…"해외여행도 자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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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게마 임시 대통령, '봉고 정적' 시마 전 총리 임시 총리로 임명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집권한 가봉 군부가 축출된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의 가택연금을 해제했다.
7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봉 군부 대변인 울리히 만품비 대령은 전날 저녁 국영TV에서 읽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봉고 전 대통령은 원한다면 검진을 위해 자유롭게 해외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봉고 전 대통령은 5개월간 국외 요양 이후 건강을 회복했으나 아직 신체 일부의 움직임은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고 전 대통령의 가택연금 해제를 알리는 성명에는 지난 4일 새 국가원수 자리에 오른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임시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응게마 임시 대통령은 또 이날 봉고 전 대통령의 정적 중 하나인 레몽 은동 시마 전 총리를 임시 총리로 임명했다고 국영TV를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다.
68세의 경제학자 출신인 시마 임시 총리는 2012∼2014년 봉고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뒤 평론가로 변신해 봉고 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으며, 2016년과 지난 대선에도 나섰다가 낙선했다.
응게마 임시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선서 이후 연설에서 군부가 폭력이나 유혈 사태 없이 정권을 장악했다며 개헌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해 가봉의 민주주의를 복구하고 민정 이양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이던 그는 지난달 30일 사촌 형인 봉고 전 대통령을 반역죄로 체포해 가택 연금하고 과도재건위원회(CTRI) 의장을 맡으며 정권을 장악했다.
이로써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봉고 대통령은 1967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14년간 통치한 뒤 지난달 26일 대선에서 3연임에 도전했다.
가봉 당국은 쿠데타 직전,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당선됐고 발표했으나 군부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며 이를 무효로 했다.
한편 군부의 이번 쿠데타는 가봉 국민에게서 대체로 환영받는 분위기지만, 아프리카연합(AU)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는 비난받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봉 군부 대변인 울리히 만품비 대령은 전날 저녁 국영TV에서 읽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봉고 전 대통령은 원한다면 검진을 위해 자유롭게 해외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봉고 전 대통령은 5개월간 국외 요양 이후 건강을 회복했으나 아직 신체 일부의 움직임은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고 전 대통령의 가택연금 해제를 알리는 성명에는 지난 4일 새 국가원수 자리에 오른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임시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응게마 임시 대통령은 또 이날 봉고 전 대통령의 정적 중 하나인 레몽 은동 시마 전 총리를 임시 총리로 임명했다고 국영TV를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다.
68세의 경제학자 출신인 시마 임시 총리는 2012∼2014년 봉고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뒤 평론가로 변신해 봉고 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으며, 2016년과 지난 대선에도 나섰다가 낙선했다.
응게마 임시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선서 이후 연설에서 군부가 폭력이나 유혈 사태 없이 정권을 장악했다며 개헌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해 가봉의 민주주의를 복구하고 민정 이양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이던 그는 지난달 30일 사촌 형인 봉고 전 대통령을 반역죄로 체포해 가택 연금하고 과도재건위원회(CTRI) 의장을 맡으며 정권을 장악했다.
이로써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봉고 대통령은 1967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14년간 통치한 뒤 지난달 26일 대선에서 3연임에 도전했다.
가봉 당국은 쿠데타 직전,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당선됐고 발표했으나 군부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며 이를 무효로 했다.
한편 군부의 이번 쿠데타는 가봉 국민에게서 대체로 환영받는 분위기지만, 아프리카연합(AU)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는 비난받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