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지난달 원로 간언 듣고 격분…체면 고려해 G20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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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보도…"11월 미국서 열리는 APEC 참석도 불투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원로 그룹으로부터 사회가 혼란스럽다는 간언을 듣고 측근들에게 "문제가 내 탓인가"라며 분노를 쏟아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장기 집권에 성공한 시 주석과 원로 그룹 사이의 이 같은 알력 다툼과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경제 문제로 위기 상황에 내몰린 중국 지도부가 시 주석의 체면을 고려해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2인자인 리창 총리를 보내기로 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원로 그룹은 사전 모임을 통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지도부에 전달할 의견을 모았고, 고(故)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측근이었던 쩡칭훙 전 국가부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해 시 주석 면전에서 과거와는 다른 강한 어조로 "더는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로들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전반을 포함한 중국의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여름 휴가철에 주요 현안을 비공개로 논의하는 자리다.
장 전 주석이 지난해 11월 사망하고, 후진타오 전 주석은 작년 10월 이후 행적이 묘연해 시 주석으로서는 영향력이 매우 강한 원로 정치인이 없는 바람직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 주석은 원로 그룹의 예상치 못한 간언에 허를 찔렸고, 이에 측근들을 다른 장소에 소집한 뒤 "과거 3대가 남긴 문제가 모두 덮쳐왔다"며 "10년이나 노력했지만, 문제가 정리되지 않는다.
이게 내 탓인가"라고 격분해서 말했다.
그는 원로 그룹이 비판한 '혼란'은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체제를 거쳐오는 동안 축적된 부정적 유산이며, 자신이 책임질 문제는 아니라고 항변했다.
시 주석과 원로 그룹 사이에 불거진 갈등에 대해 닛케이는 "내정에 혼란의 조짐이 있었다고 해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 주석의 측근 집단은 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면 체면을 구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인도는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편이고, 공개석상에서 부동산 위기와 높은 청년 실업률 등으로 흔들리는 중국 경제의 여러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시 주석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예정돼 있던 연설을 취소한 배경에도 돌발 질문이 나올 경우 체면이 깎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아울러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와중에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웃으며 회담하는 것도 부담이 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이러한 흐름에서는 11월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닛케이는 장기 집권에 성공한 시 주석과 원로 그룹 사이의 이 같은 알력 다툼과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경제 문제로 위기 상황에 내몰린 중국 지도부가 시 주석의 체면을 고려해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2인자인 리창 총리를 보내기로 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원로 그룹은 사전 모임을 통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지도부에 전달할 의견을 모았고, 고(故)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측근이었던 쩡칭훙 전 국가부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해 시 주석 면전에서 과거와는 다른 강한 어조로 "더는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로들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전반을 포함한 중국의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여름 휴가철에 주요 현안을 비공개로 논의하는 자리다.
장 전 주석이 지난해 11월 사망하고, 후진타오 전 주석은 작년 10월 이후 행적이 묘연해 시 주석으로서는 영향력이 매우 강한 원로 정치인이 없는 바람직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 주석은 원로 그룹의 예상치 못한 간언에 허를 찔렸고, 이에 측근들을 다른 장소에 소집한 뒤 "과거 3대가 남긴 문제가 모두 덮쳐왔다"며 "10년이나 노력했지만, 문제가 정리되지 않는다.
이게 내 탓인가"라고 격분해서 말했다.
그는 원로 그룹이 비판한 '혼란'은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체제를 거쳐오는 동안 축적된 부정적 유산이며, 자신이 책임질 문제는 아니라고 항변했다.
시 주석과 원로 그룹 사이에 불거진 갈등에 대해 닛케이는 "내정에 혼란의 조짐이 있었다고 해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 주석의 측근 집단은 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면 체면을 구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인도는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편이고, 공개석상에서 부동산 위기와 높은 청년 실업률 등으로 흔들리는 중국 경제의 여러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시 주석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예정돼 있던 연설을 취소한 배경에도 돌발 질문이 나올 경우 체면이 깎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아울러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와중에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웃으며 회담하는 것도 부담이 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이러한 흐름에서는 11월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