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 방송 안 나왔으면" 시청자 우려 왜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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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다이어트' 인기에 우려 목소리
탈수·요요 등 부작용 발생하기 쉬워
전문가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조언
탈수·요요 등 부작용 발생하기 쉬워
전문가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조언
"제발 저런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은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최근 공개된 MBC '나혼자산다' 방송에서 배우 이장우(36)가 다이어트를 위해 극단적 단식을 이어가는 모습을 두고 한 시청자가 한 말이다. 단식은 일정 기간, 특정 목적을 위해 식음료의 섭취를 자발적으로 제한하는 행위를 뜻한다.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나혼자산다 이장우 충격적 단식증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 영상에서 이장우는 "제가 너무 많이 먹다 보니까 디톡스(해독)해서 내보내고 다시 먹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3일 동안 물만 마시고 장기 휴식을 하는 날이다"라고 단식 도전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단식 중인 이장우에 대해 '후유증 1. 극도의 초조함', '후유증 2. 입 대신 코로 먹음', '후유증 3. 전부 먹을 거로 보임' 등의 자막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장우가 멍한 표정으로 초조해하거나, 음식에 다가가 냄새를 맡는 행위를 반복하는 등 '단식 후유증'을 보인 모습을 묘사한 것. 해당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단식할 때 내 모습"이라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에서 여러 연예인이 잇따라 단식 다이어트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무분별하게 따라 했다간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시청자는 "연예인들이 하니, 청소년기 아이들이 정말 많이 따라 한다"라며 "극단적 단식은 살이 순간 빠질지 모르지만, 결국은 요요(현상)가 온다"고 했다. 그는 "몸은 결국 기억하기 때문에 한 번 찐 살은 정말 쉽게 빠지지 않고, 쉽게 돌아오는 법"이라며 "본인이 살이 잘 찌는 체질(유전)이라면, 평생을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다른 시청자들도 본인이 단식 다이어트를 경험했던 사례 등을 밝히며 공감했다. 이들은 "단식이 체질을 바꿔서 건강해지는 다이어트는 맞지만, 성장기 청소년 등엔 오히려 독이 되는 게 맞다", "15일 물과 소금 단식하고 2년 피부염 고생한 과거가 있다", "단식 후 5일 뒤 일반식을 먹다가 뺀 몸무게에서 2배로 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의료계에서는 단식 다이어트 등이 쉽게 미디어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따라했다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울러 단식으로 탈수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건강 상태가 악화했을 경우 시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단식 다이어트는 급격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으나, 50% 이상이 수분 배설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식을 하는 데도 체중 감소율은 떨어지게 되고, 열량 섭취를 계속 제한하면 신체는 이에 적응하게 돼 기초대사량도 감소한다.
단식 초기에는 이장우와 같이 심한 공복감을 느끼며 탈수 증상과 피로감, 수면 시간이 줄기도 한다. 입 냄새와 설태, 피부 발진, 복통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식선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월경이 늦어지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다.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면 메스꺼움, 두통, 오한, 변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단식 다이어트 성공하더라도 평소보다 체질량 지수가 높아질 위험도 있다. 단식 전에 식사하던 만큼 음식을 먹으면, 신체는 예전에 섭취했던 열량도 과다한 열량으로 인지해 쉽게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했다가도 다시 쉽게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공률이 매우 낮은 다이어트 방법인 것. 체중 감량을 한 후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까지를 생각한다면, 꾸준한 운동과 식사 조절이 동반되지 않은 단식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그런데도 단식이 필요하다면 탈수 증세를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단식 후 회복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서희선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하루에 탄수화물을 800g 이하로 초 저열량을 섭취하는 등 단식하는 것은, 수술을 앞둔 환자 등이 극단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식사하면서) 국물 등 수분 섭취를 많이 해야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 공개된 MBC '나혼자산다' 방송에서 배우 이장우(36)가 다이어트를 위해 극단적 단식을 이어가는 모습을 두고 한 시청자가 한 말이다. 단식은 일정 기간, 특정 목적을 위해 식음료의 섭취를 자발적으로 제한하는 행위를 뜻한다.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나혼자산다 이장우 충격적 단식증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 영상에서 이장우는 "제가 너무 많이 먹다 보니까 디톡스(해독)해서 내보내고 다시 먹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3일 동안 물만 마시고 장기 휴식을 하는 날이다"라고 단식 도전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단식 중인 이장우에 대해 '후유증 1. 극도의 초조함', '후유증 2. 입 대신 코로 먹음', '후유증 3. 전부 먹을 거로 보임' 등의 자막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장우가 멍한 표정으로 초조해하거나, 음식에 다가가 냄새를 맡는 행위를 반복하는 등 '단식 후유증'을 보인 모습을 묘사한 것. 해당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단식할 때 내 모습"이라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에서 여러 연예인이 잇따라 단식 다이어트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무분별하게 따라 했다간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시청자는 "연예인들이 하니, 청소년기 아이들이 정말 많이 따라 한다"라며 "극단적 단식은 살이 순간 빠질지 모르지만, 결국은 요요(현상)가 온다"고 했다. 그는 "몸은 결국 기억하기 때문에 한 번 찐 살은 정말 쉽게 빠지지 않고, 쉽게 돌아오는 법"이라며 "본인이 살이 잘 찌는 체질(유전)이라면, 평생을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다른 시청자들도 본인이 단식 다이어트를 경험했던 사례 등을 밝히며 공감했다. 이들은 "단식이 체질을 바꿔서 건강해지는 다이어트는 맞지만, 성장기 청소년 등엔 오히려 독이 되는 게 맞다", "15일 물과 소금 단식하고 2년 피부염 고생한 과거가 있다", "단식 후 5일 뒤 일반식을 먹다가 뺀 몸무게에서 2배로 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의료계에서는 단식 다이어트 등이 쉽게 미디어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따라했다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울러 단식으로 탈수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건강 상태가 악화했을 경우 시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단식 다이어트는 급격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으나, 50% 이상이 수분 배설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식을 하는 데도 체중 감소율은 떨어지게 되고, 열량 섭취를 계속 제한하면 신체는 이에 적응하게 돼 기초대사량도 감소한다.
단식 초기에는 이장우와 같이 심한 공복감을 느끼며 탈수 증상과 피로감, 수면 시간이 줄기도 한다. 입 냄새와 설태, 피부 발진, 복통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식선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월경이 늦어지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다.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면 메스꺼움, 두통, 오한, 변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단식 다이어트 성공하더라도 평소보다 체질량 지수가 높아질 위험도 있다. 단식 전에 식사하던 만큼 음식을 먹으면, 신체는 예전에 섭취했던 열량도 과다한 열량으로 인지해 쉽게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했다가도 다시 쉽게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공률이 매우 낮은 다이어트 방법인 것. 체중 감량을 한 후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까지를 생각한다면, 꾸준한 운동과 식사 조절이 동반되지 않은 단식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그런데도 단식이 필요하다면 탈수 증세를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단식 후 회복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서희선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하루에 탄수화물을 800g 이하로 초 저열량을 섭취하는 등 단식하는 것은, 수술을 앞둔 환자 등이 극단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식사하면서) 국물 등 수분 섭취를 많이 해야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