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손준성 검사장 승진…'이재명 수사' 특수통 전진배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검찰 내부 "손준성에 신뢰 메시지 준듯…수사력 있는 이들 배치"
'고발사주' 의혹으로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손준성(49·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우여곡절 끝에 '검찰의 꽃'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윤석열 사단'의 핵심 멤버로 꼽히는 송경호·신봉수·양석조(이상 29기) 검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사 지휘 라인이 만들어졌다.
◇ '고발사주' 손준성, 검사장 승진…재판 결과 따라 중용 가능성
현재 피고인 신분인 손준성 검사는 이번 고위직 인사를 통해 대구지검 차장검사로 보임됐다.
손 신임 검사장은 2003년 서울지검 초임 검사를 시작으로 해외 연수, 법무부, 대검 등을 두루 거치며 기수 내 엘리트로 꼽혔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시절인 2020년에는 정보 수집 업무를 맡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후 수사정보담당관으로 개편)으로 근무하며 총장의 '눈과 귀'로 불렸지만, 2021년 9월 고발사주 의혹이 제기되며 생채기가 났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최강욱 의원과 황희석 전 최고위원,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고발장 관련 이미지를 전달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았다.
공수처는 두 차례 구속영장 기각 후 그를 불구속기소했지만, 대검은 올해 4월 자체 감찰 결과 비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엇갈린 결론을 냈다.
그 사이 연수원 동기 중에서도 검사장 승진이 유력했던 그는 지난해 승진 인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직 유무죄 판결이 나지 않은 그를 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검찰이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중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비록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일선 지검장이나 대검 참모 등 요직으로 분류하긴 어렵지만, 향후 인사에서 이동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검찰 출신 한 서초동 변호사는 통화에서 "(손 검사장에게) 이번 인사로 조직에서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굳이 1심 결과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평했다.
◇ '尹사단 칼잡이' 송경호·신봉수·양석조…이재명 수사 '전면 배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자리에 '윤석열 사단'의 에이스로 꼽히는 특수통 검사장들이 포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에는 송경호(53·29기) 검사장이 유임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피의자 소환 일정을 두고 이 대표와 줄다리기를 거듭하는 수원지검장에는 신봉수(53·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부임한다.
테라·루나 폭락사건, SG증권발 폭락 사건 등 굵직한 금융 범죄 수사를 지휘한 양석조(50·29기) 서울남부지검장은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총괄한다.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김유철(54·29기) 대검 공공수사부장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와 국회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겨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중앙지검, 남부지검, 수원지검 등 현안이 많은 검찰청에 뛰어난 수사력을 보여준 분들이 배치됐다"며 "수사 지휘와 현안 대응에 최적화된 인력 배치"라고 평가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 인사에는 연수원 30기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보임된 성상헌(50) 서울중앙지검 1차장, 공공수사부장을 맡게 된 박기동(51·30기) 중앙지검 3차장을 비롯해 마약·조직범죄부장을 맡게 된 박영빈(54) 인천지검 1차장, 신임 공판송무부장으로 보임된 정유미(51) 천안지청장, 과학수사부장으로 부임하는 박현준(52) 창원지검 차장 등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30기다.
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한 김석우(51·27기) 법무부 법무실장의 자리 역시 30기인 구상엽(49)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이어받는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평검사 때부터 법무실에서 일했던 구상엽 차장, 대검에서 공판송무과장을 맡았던 정유미 청장 등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탁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사단'의 핵심 멤버로 꼽히는 송경호·신봉수·양석조(이상 29기) 검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사 지휘 라인이 만들어졌다.
◇ '고발사주' 손준성, 검사장 승진…재판 결과 따라 중용 가능성
현재 피고인 신분인 손준성 검사는 이번 고위직 인사를 통해 대구지검 차장검사로 보임됐다.
손 신임 검사장은 2003년 서울지검 초임 검사를 시작으로 해외 연수, 법무부, 대검 등을 두루 거치며 기수 내 엘리트로 꼽혔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시절인 2020년에는 정보 수집 업무를 맡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후 수사정보담당관으로 개편)으로 근무하며 총장의 '눈과 귀'로 불렸지만, 2021년 9월 고발사주 의혹이 제기되며 생채기가 났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최강욱 의원과 황희석 전 최고위원,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고발장 관련 이미지를 전달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았다.
공수처는 두 차례 구속영장 기각 후 그를 불구속기소했지만, 대검은 올해 4월 자체 감찰 결과 비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엇갈린 결론을 냈다.
그 사이 연수원 동기 중에서도 검사장 승진이 유력했던 그는 지난해 승진 인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직 유무죄 판결이 나지 않은 그를 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검찰이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중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비록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일선 지검장이나 대검 참모 등 요직으로 분류하긴 어렵지만, 향후 인사에서 이동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검찰 출신 한 서초동 변호사는 통화에서 "(손 검사장에게) 이번 인사로 조직에서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굳이 1심 결과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평했다.
◇ '尹사단 칼잡이' 송경호·신봉수·양석조…이재명 수사 '전면 배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자리에 '윤석열 사단'의 에이스로 꼽히는 특수통 검사장들이 포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에는 송경호(53·29기) 검사장이 유임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피의자 소환 일정을 두고 이 대표와 줄다리기를 거듭하는 수원지검장에는 신봉수(53·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부임한다.
테라·루나 폭락사건, SG증권발 폭락 사건 등 굵직한 금융 범죄 수사를 지휘한 양석조(50·29기) 서울남부지검장은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총괄한다.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김유철(54·29기) 대검 공공수사부장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와 국회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겨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중앙지검, 남부지검, 수원지검 등 현안이 많은 검찰청에 뛰어난 수사력을 보여준 분들이 배치됐다"며 "수사 지휘와 현안 대응에 최적화된 인력 배치"라고 평가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 인사에는 연수원 30기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보임된 성상헌(50) 서울중앙지검 1차장, 공공수사부장을 맡게 된 박기동(51·30기) 중앙지검 3차장을 비롯해 마약·조직범죄부장을 맡게 된 박영빈(54) 인천지검 1차장, 신임 공판송무부장으로 보임된 정유미(51) 천안지청장, 과학수사부장으로 부임하는 박현준(52) 창원지검 차장 등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30기다.
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한 김석우(51·27기) 법무부 법무실장의 자리 역시 30기인 구상엽(49)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이어받는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평검사 때부터 법무실에서 일했던 구상엽 차장, 대검에서 공판송무과장을 맡았던 정유미 청장 등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탁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