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시민들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오염수 방류 전 사전 비축물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시민들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오염수 방류 전 사전 비축물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위험성을 정부가 은폐했다는 영상으로 국내 어업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개인 유튜브 계정을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당 미디어법률단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숨기는 현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뿌린 일본 바다 상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모든 동영상'을 서울경찰청에 업무방해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률단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 채널은 지난 2월 13일 일본 니가타현 해안 인근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정어리 떼 집단 폐사 사건이 원전 오염수 방류 때문이라는 취지의 동영상을 최근 게시했다.

법률단은 "해당 유튜브 채널은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의 위험성을 은폐한 것처럼 제목을 달아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동영상을 올리고, 오염 처리수 괴담으로 국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국내 어업 종사자들의 조업과 판매 업무를 방해해 피해를 보게 한 것"이라며 "괴담 유포자들은 향후 민사상 손해배상의 책임까지 부담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법률단은 '오염수'가 아닌 '오염 처리수'라는 표현을 보도자료에 사용했다.

정부는 오염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당에서도 명칭을 바꿔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