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러-튀르키예 외무장관 회담서 논의

러시아가 튀르키예에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새로운 형태의 곡물협정을 제안한 가운데 튀르키예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기존 흑해곡물협정의 재개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3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곡물협정이 원래 형식대로 재개되는 것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흑해곡물협정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벌이는 중에도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들을 통해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하도록 하는 협정으로,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성사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협정 내용 중 러시아의 비료·곡물 수출 관련 내용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협정에서 철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전날 성명에서 새로운 형태의 곡물협정을 제안했다.

카타르의 재정 지원을 받아 러시아 곡물 100만t을 튀르키예에 할인가로 제공하고, 튀르키예는 이를 가공해 곡물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제공하는 방안이다.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하는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협정 당사국이 모두 참여하는 기존 협정을 유지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튀르키예는 곡물 회랑을 원래 형식으로 재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반복적으로 밝혔다.

이는 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흑해로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