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
28일 인천 송도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이 개막했다.

이번 적응주간 주제는 '적응의 새로운 시대 : 적응의 확대와 변혁'으로,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이 중요해짐에 따라 각국 기후변화 적응계획 수립·이행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인류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8월 지구촌 곳곳은 폭염, 폭우, 홍수, 산사태, 가뭄, 산불, 폭풍 등에 신음했다.

미국 참여과학자연대(UCS)에 따르면 미국 인구 3억3천만여명 가운데 1억370만명이 기상이변 경보 발령 지역에서 살고 있다.

이달 8일 시작된 산불로 100여명이 숨진 하와이에는 26일 다시 한번 화마가 닥쳤다.

캐나다의 경우 1천건에 달하는 산불로 14만㎢ 이상이 불탔다.

올해 7월 지구촌 인구 80억명 가운데 65억명이 하루 이상 폭염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앞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6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각국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하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면 지구 평균온도가 2100년까지 2.1∼3.4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IPCC는 기후위기 해결책으로 대응책과 적응책을 통합하는 '기후 탄력적 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을 제시했다.

적응주간은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진다.

마지드 알 수와이디 제28차 UNFCCC 당사국총회(COP28) 사무총장,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마팔다 두아르테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인사 700여명이 아태 국가적응계획(NAP) 토론회, 아태 적응네트워크(APAN) 토론회, 고위급 대화인 '글로벌 적응 대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적응 대화는 국제사회 적응 진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논의된 내용은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COP28에서 공유된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적응 문제는 결코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라며 "글로벌 단위에서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말을 행동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