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유 저장 탱크서 폭발과 함께 불…화재 당시 폐유량은 미확인

25일 화재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향남읍 폐기물업체(탑에코)는 폐유로 재생연료유 등을 만드는 지정 폐기물 재활용 업체다.

지상 1층에 연면적 495㎡의 일반 철골조 건물 2개 동으로, 2015년 10월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받아 운영해왔다.

업체에는 폐유 정제시설과 보관시설 등이 있는데, 총 810t의 폐유를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관시설에 어떤 물질이 얼마나 들어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화재 발생 직후부터 다량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길이 주변으로 강하게 확산한 것을 봤을 때 꽤 많은 양의 폐유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화재는 폐유 저장 탱크에서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업체에는 모두 11명의 작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전원이 대피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후 1명이 집계에서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고 소방당국의 수색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업체 주변으로는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불길이 주변 건물로도 일부 번졌다.

다만 주변 건물 직원들은 미리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이날 오전 11시 12분 이 업체의 야적장 폐기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26분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1시 35분 대응 단계를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격상하고 헬기 4대를 비롯한 장비 60여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1시 32분을 기해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고 이후 화재 3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2시 39분 비상 발령을 해제했다.

다만 불길이 완전히 잡힌 것은 아니어서 진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화재 여파로 정오께부터 서해안고속도로 향남졸음쉼터 부근 2㎞ 구간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통행은 1시간 30여분 만에 재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