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23일 풀턴카운티 구치소 자진 출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2020년 미국 대선 뒤집기 시도에 관여한 혐의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로부터 기소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오는 23일(현지시간) 검찰에 자진 출두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변호인을 인용해 줄리아니 전 시장이 23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하기로 일정을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공모한 혐의로 기소한 19명 중에서도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가장 핵심적인 피의자로 꼽힌다.

검찰은 그에게 조직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을 적용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23일 오후 구치소에 자진 출두한 뒤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보석금을 낸 뒤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풀턴 카운티에서는 일반적으로 피고인이 구금돼 있지 않은 경우 변호인과 검찰이 보석에 합의하고 재판부가 이에 서명한다.

보석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책정된 20만 달러(약 2억7천만 원) 이하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과의 협의를 거쳐 24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2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천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