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누군가가 바사리 회랑의 기둥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뜻을 알 수 없는 'DKS 1860' 낙서를 칠했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부끄러운 기물 파손 행위"라며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사람들은 매우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르델라 시장은 "이 비열한 범인을 찾아내 처벌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크 슈미트 우피치 미술관장은 "미국에서는 5년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는 범죄"라고 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훼손범들은 작은 흠집만 발생해도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사리 회랑은 우피치 미술관에서 베키오 다리를 거쳐 아르노강 건너 피티 궁전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약 1㎞에 달하는 이 길을 따라 수백 점의 진귀한 르네상스 시대 미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1565년 당시 피렌체의 통치자들이 시민들의 폭동이나 정적의 위협에 대비해 만든 일종의 '비밀 통로'로 피렌체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