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하반기에는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을 잇달아 개관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3일 언론 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사업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서소문본관은 올해 11∼12월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9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1988년 개관한 서소문본관은 2002년 옛 대법원 건물이었던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이후 22년이 지나면서 건물이 노후되고 편의시설, 수장공간, 전시공간 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리모델링은 2025년 2월까지 지하공간 수평증축 공사를 마치고 2025년 3월부터 본관 전시동 리모델링을 시작해 2026년 5월에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관 리모델링은 국가등록문화재인 전면 현관부는 남겨두고 진행된다.
전체 증축 규모는 전시장 1천㎡, 수장고 1천200㎡ 등 총 3천㎡다.
미술관은 또 올해 4월 서울 평창동에 개관한 미술아카이브에 이어 2024년 10월과 11월에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을 잇달아 개관한다.

이들 미술관이 모두 문을 열면 서울시립미술관은 10개관의 네트워크형 미술관으로 운영된다.
내년 전시 의제는 '건축'으로 설정해 관련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해외 소장품 걸작전'의 일환으로 올해 4월20일 서소문본관에서 개막한 에드워드 호퍼전은 이달 20일까지 4개월간 33만1천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역시 해외소장품 걸작전으로 열렸던 데이비드 호크니 전에는 당시 37만명이 방문했다.

지난 3월말 취임한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개관 후 35년간 미술관이 부단히 성장해 왔다"면서 "이제 청년기의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야 할 시간이 도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신규 분관 개관과 본관 리모델링 등 주요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국내외 미술 생태계에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