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포드에서 낚시하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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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다 '미끌'…제주 테트라포드서 올해 벌써 3명 숨져
21일 오후 7시 38분께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낚시객 A씨가 넘어져 다쳤다는 동행인 신고가 제주해경에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과 소방은 머리 타박상과 갈비뼈, 손목 고통을 호소하는 낚시꾼 A씨를 응급조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낚시 중 테트라포드를 옮겨다니다가 발을 헛디뎌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테트라포드에서 이 같은 발 헛디딤이나 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2일까지 벌써 제주지역 테트라포드에서 사고 5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통계에서도 제주지역 테트라포드에서 10건의 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22일 "테트라포드는 이끼가 많아 미끄러지거나 불규칙하게 놓여있어 발을 헛디디기 쉽다"며 "특히 테트라포드 구조상 추락하면 탈출이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낚시할 때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테트라포드에서는 낚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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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