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년' 최인호 이름 딴 청년문화상 제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70년대 '청년문화 기수' 작가 최인호 10주기 맞아 제정
제1회 수상자 소설가 김애란…"최인호 선생의 힘과 보폭 배우고파"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던 소설가 최인호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이름을 딴 청년문화상이 제정됐다.
1회 수상자로는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바깥은 여름' 등을 쓴 작가 김애란(43)이 선정됐다.
최인호청년문화상제정추진위(위원장 영화감독 이장호)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상의 제1회 수상자로 김애란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일상의 모습을 특유의 명랑한 감수성으로 포착해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청년들의 삶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문학적 감수성을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김애란의 작품 중 '두근두근 내 인생'과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두 편은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같은 점이 수많은 작품이 스크린으로 옮겨졌고 생전에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최인호의 예술 행보와 닮았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김 작가는 "최인호 선생님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현역'이란 말이 생각난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평생 현역으로 활동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고 있다.
선생님의 보폭과 힘을 배우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상금은 1천만원이며 시상식은 다음 달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올해 첫 수상자를 낸 최인호청년문화상은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1970년대 청년문화의 중심에 섰던 작가 최인호(1945~2013)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청년문화의 지평을 넓힌다는 목표로 제정됐다.
앞으로 매년 문학, 연극, 영화, 음악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서 최인호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청년문화의 지평을 넓힌 예술가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최인호청년문화상제정 추진위원으로는 최인호의 가까운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였던 이장호 감독을 비롯해 배창호 감독, 김규헌 변호사, 김홍준 영상자료원장 등 고인과 인연이 깊은 문화계 인사들이 두루 참여했다.
최인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만 여섯 편을 연출한 배창호 감독은 "선생은 당신 작사한 노래 '고래사냥'에서 암울한 시절 억압받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상징적 방향성을 제시했다"면서 "'고래사냥'은 당시 젊은이들의 정체성 찾기였고 그 정체성은 다름 아닌 우리 가슴 속의 사랑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은 '나는 원고지 위에서 죽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말씀하셨다"면서 "선생이 젊은 세대들에게 잊히고 있지만 그분이 남긴 다방면의 문화적 업적을 잘 기억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널리 알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장호 감독 등 최인호의 지인을 중심으로 한 문화계 인사들은 올해 그의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활동을 계획 중이다.
제1회 시상식 다음 날인 9월 23일에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고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1975년 개봉영화 '바보들의 행진'(하길종 감독)의 특별상영회가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다.
이 영화에는 최인호가 직접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그가 작사한 노래 '고래사냥'이 삽입곡으로 들어갔다.
문화예술잡지 '쿨투라'는 9월호에서 '최인호와 청년문화'를 특집으로 다룰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1회 수상자 소설가 김애란…"최인호 선생의 힘과 보폭 배우고파"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던 소설가 최인호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이름을 딴 청년문화상이 제정됐다.
1회 수상자로는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바깥은 여름' 등을 쓴 작가 김애란(43)이 선정됐다.
최인호청년문화상제정추진위(위원장 영화감독 이장호)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상의 제1회 수상자로 김애란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일상의 모습을 특유의 명랑한 감수성으로 포착해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청년들의 삶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문학적 감수성을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김애란의 작품 중 '두근두근 내 인생'과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두 편은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같은 점이 수많은 작품이 스크린으로 옮겨졌고 생전에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최인호의 예술 행보와 닮았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김 작가는 "최인호 선생님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현역'이란 말이 생각난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평생 현역으로 활동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고 있다.
선생님의 보폭과 힘을 배우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상금은 1천만원이며 시상식은 다음 달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올해 첫 수상자를 낸 최인호청년문화상은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1970년대 청년문화의 중심에 섰던 작가 최인호(1945~2013)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청년문화의 지평을 넓힌다는 목표로 제정됐다.
앞으로 매년 문학, 연극, 영화, 음악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서 최인호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청년문화의 지평을 넓힌 예술가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최인호청년문화상제정 추진위원으로는 최인호의 가까운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였던 이장호 감독을 비롯해 배창호 감독, 김규헌 변호사, 김홍준 영상자료원장 등 고인과 인연이 깊은 문화계 인사들이 두루 참여했다.
최인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만 여섯 편을 연출한 배창호 감독은 "선생은 당신 작사한 노래 '고래사냥'에서 암울한 시절 억압받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상징적 방향성을 제시했다"면서 "'고래사냥'은 당시 젊은이들의 정체성 찾기였고 그 정체성은 다름 아닌 우리 가슴 속의 사랑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은 '나는 원고지 위에서 죽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말씀하셨다"면서 "선생이 젊은 세대들에게 잊히고 있지만 그분이 남긴 다방면의 문화적 업적을 잘 기억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널리 알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장호 감독 등 최인호의 지인을 중심으로 한 문화계 인사들은 올해 그의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활동을 계획 중이다.
제1회 시상식 다음 날인 9월 23일에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고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1975년 개봉영화 '바보들의 행진'(하길종 감독)의 특별상영회가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다.
이 영화에는 최인호가 직접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그가 작사한 노래 '고래사냥'이 삽입곡으로 들어갔다.
문화예술잡지 '쿨투라'는 9월호에서 '최인호와 청년문화'를 특집으로 다룰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