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38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78%,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44% 하락한 상태다.
항셍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지만, 장 초반 1%를 넘겼던 낙폭을 줄인 상태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04%)와 선전성분지수(+0.18%)는 보합세이고,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91%), 코스피(-0.59%), 호주 S&P/ASX 200 지수(-0.79%)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6%), 나스닥지수(-1.15%)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미 증시 하락에는 대다수 FOMC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는 7월 FOMC 의사록이 영향을 끼쳤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달 0.25%포인트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 상단을 5.5%로 만든 뒤 사실상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고 이에 따라 증시가 오른 측면이 있는데, FOMC 의사록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2839%로 2007년 이후 최고를 찍었고,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4.98%로 5%에 근접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대형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 등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물가·소매판매·산업생산·실업률 등 중국의 7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가운데,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이 투자자들에게 신탁상품에 대한 지급 의무를 못하는 등 그림자금융 부실 문제도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가 103선 위로 올라서며 2달 새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가운데, 현재는 전장 대비 0.110 오른 103.541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대비 한중일 통화는 동반 약세다.
연고점(1,343.0원)을 잠시 터치하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85원 오른 1,341.56원에 거래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1엔 오른 146.42엔이며, 장중 146.54엔을 찍으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7.31위안을 기록했고, 역외위안/달러 환율도 전장 대비 0.0126위안 오른 7.3373위안이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장 중 한때 7.3487위안으로 연고점을 갱신했으며 지난해 10월 전고점(7.3590위안)에 다가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