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이 유공자 업적 등 설명
"독립유공자 예우 최선" 경남도 제78회 광복절 기념식
경남도는 15일 오전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 단체장, 도민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내빈 위주가 아닌 독립유공자 예우와 유가족 참여에 집중됐다.

국가유공자 유가족 좌석을 메인에 배치해 모두 소개하는 한편 고 김말복 선생의 후손 김일권 씨, 고 주병오 선생의 후손 주은주 씨, 고 황만우 선생의 후손 안자민 씨가 단상에 올라 애국가를 제창했다.

또 독립유공자의 업적을 유가족이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1920년 밀양경찰서 폭파 후 붙잡혀 대구 감옥에서 사형당한 고 최경학 선생의 후손 최호성 씨, 1919년 산청군 단성면 단계리 시장에서 독립운동 주도로 붙잡혀 옥고를 치른 고 이호용 선생의 후손 이동수 씨, 1919년 함양군 함양읍 장날에 모인 3천여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독립 만세를 외치다 일본군의 총격으로 순국한 고 하찬현 선생의 후손 하경수 씨가 단상에 올라 그날의 기억을 공유했다.

이날 독립유공자 고 박점수 선생의 자녀 박재형(77)씨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우리는 그 어떠한 고난과 시련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냈고 성공적인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훌륭하게 이룩해 왔다"며 "높아진 국격과 위상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 속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억하고 기록하며 후대에 전하는 일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경남도는 일본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강구하고,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고 예우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