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놀이터·시간여행 등 테마
AI가 분석해주는 뉴스 영상관
초상화 그려주는 로봇 등 눈길
문화전시 기업 엑스오비스 제작
4층 규모에 연면적 1900㎡
뮤지엄X로 해외 진출도 추진
박물관은 공상 놀이터, 시간 여행, 다차원 엠비언스(분위기), 창조 캔버스 등 여러 테마로 꾸몄다. 화장실도 컬러 조명, 블랙 라이트 교차 기법 등으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5면 대형 영상관 심포니를 가면 매일 발생하는 뉴스를 AI가 분석해 재해석한 다채로운 영상을 볼 수 있다. 원리는 이렇다. 인터넷 기사 중 특정 카테고리에서 이미지 생성에 적합한 기사 몇 개를 크롤링(웹페이지 데이터 채취)한다. 챗GPT가 이를 텍스트로 요약하면, 텍스트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중간 이미지 시퀀스를 만든다. 이 이미지 해상도를 대형 영상에 적합하게 올린 뒤 관객에게 송출한다.
그림 그려주는 로봇도 만나볼 수 있다. 사람과 직접 대화하면서 초상화를 만들어주는 로봇 ‘스케처X’다. 이 로봇은 스타일GAN(생성 적대 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6축 로봇 팔을 갖고 있다.
스타일GAN은 챗GPT의 기저 원리인 GAN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으로 세계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2018년 말 내놨다.
스케처X는 올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소개돼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팝업스토어에도 전시했다. 이 로봇은 3단계로 작동한다.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은 다음 스타일GAN으로 스케치에 적합한 형태로 바꾼다. 이 이미지를 벡터 변환이 용이한 스케치로 한번 더 바꾸고, 이를 최종적으로 선형 데이터로 바꾼 다음 로봇에 전달한다. 로봇은 이 선형 데이터를 토대로 그림을 그린다.
GPU 렌더링 기술이 들어간 360도 홀로그램 공간도 있다. 해상도가 무려 11K에 달한다. 점프 등 움직임에 반응해 다양한 영상을 선사하는 트램펄린엔 1000분의 1초 단위로 반응하는 초고속 센서 모듈을 넣었다.
뮤지엄X는 4층, 연면적 1900㎡(약 575평) 규모다. 문화전시 및 실감콘텐츠 기업 엑스오비스가 만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식재산권 연계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 기업은 지난 6월 웹툰 콘텐츠 회사 핑거스토리, 세금환급 대행기업 글로벌텍스프리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78억원을 투자받았다.
엑스오비스는 뮤지엄X 사업 모델로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용민 엑스오비스 대표는 “수십 년간 축적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이 초거대 인공지능을 만나 전혀 새로운 문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지고 있다”며 “뮤지엄X를 주변 테마파크와 갤러리, 관광 산업 등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