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가에 따르면 1940년생 고인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동양방송(TBC) 2기 성우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성우의 길을 걸었다. 방송사 통폐합 이후 KBS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특유의 중후하고도 인자한 목소리로 잼 아저씨와 브라운 박사 외에도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의 옥황상제, '옛날 옛적에'의 무 도사, '우주소년 아톰'의 유식한 박사 등 수많은 배역을 맡았다.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2017년 KBS 라디오 연기대상에서 외화 더빙상을 받았다.
노년에 이른 2020년까지도 '날아라 호빵맨' 녹음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멈추지 않아 많은 후배 성우에게 귀감이 됐다.
2021년부터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활동을 멈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40분이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