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 중 경기도에 체류 중인 1만5천명가량의 각국 스카우트는 10일 한반도에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함에 따라 실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잠시나마 한국 불교를 접하고 사찰 지붕 기와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색다른 경험을 한 이들은 점심도 용주사에서 제공하는 발우공양으로 해결한다.
수원시 전통문화관에는 3개국 77명의 스카우트가 방문해 절하기 등 전통 예절을 배우고 우리 민족 고유음식인 떡 만들기를 했다.
시흥시 경기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는 스카우트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과 오징어게임, 경기과기대 학생과의 축구, 농구 시합이 펼쳐졌다.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스카우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무예24기는 조선 정조시대 지상무예 18가지와 마상무예 6가지를 재구성한 24가지 무예이다.
전통 복장의 장수들이 칼과 창을 휘두르고 무술을 선보이자 관객석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이밖에 명지대 공연장에서는 풍물놀이와 택견 시범, 국악·클래식 퓨전 연주 공연이, 평택대 90주년 기념관에서는 평택 농악, 태권도 시범, K팝, 비보잉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경기도는 이날 안성시 농협중앙회 교육원에 체류 중인 스카우트 대원 일부를 도담소로 초청해 발달장애인, 하늘소리 문화예술단과 라온브라스앙상블의 합창, 악기 연주 공연을 제공했다.
지난 8일 잼버리 대원 350여명이 입소한 경기도소방학교에서도 로프 하강, 외줄 타기, 생존수영, 소방헬기 구조시범, 안전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스카우트들의 숙소 4곳에 버스킹팀을 2팀씩 보내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숙소 로비에서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에 온 각국의 스카우트들이 수원에서 좋은 기억, 따뜻한 추억을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