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방지 모래주머니 배부…소방은 신고폭주 대비 비상상황실 운영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을 앞두고 경남 창원시도 마산만 차수벽 시험 가동에 들어가는 등 재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창원시는 이날 마산합포구에서 높이 2m, 폭 200m(10m×20개) 규모의 방재언덕 차수벽(기립식 방조벽)을 시험 가동했다.

창원시는 올해 1월부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차수벽 시설물과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차수벽 가동 및 유지·보수 등을 책임지고 있다.

창원시는 이날 회의를 열고 태풍 영향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9일 오후 중 차수벽을 본격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차수벽은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남해안을 강타할 때 마산합포구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이후 설치가 추진돼 2018년 12월 준공된 바 있다.

마산합포구는 이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모래주머니 5천개를 긴급 배부한 데 이어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사이에 추가로 모래주머니를 배부할 계획이다.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마산합포구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모래주머니를 가져갈 수 있다.

의창구 팔룡동은 이날 강풍이나 폭우로 인해 2차 피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불법 현수막과 배너기 등 20∼30여개를 강제 철거했다.

이같은 옥외광고물이 강풍이나 폭우로 원래 있던 장소를 이탈해 지상이나 도로로 떨어질 경우 시민이 다치거나 지나가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창원소방본부 역시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해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수중펌프 등 수방 장비 165점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내 시설하우스를 둘러보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닐하우스를 밀폐하고 끈으로 튼튼히 고정해 골재와 비닐을 밀착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