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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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5G와 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 16% 증가한 2880억…증권가 예상치 상회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2719억원을 5.9% 웃돈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3조4293억원, 당기순이익은 2133억원으로 각각 1.3%, 31.7% 늘었다.

회사 측은 "유무선과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의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서비스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 지출로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은 1.9% 감소한 53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5G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해 8.2% 늘어난 6613억원을 집행했다.

2분기 '5G·알뜰폰' 가입자 늘어…각각 24.3%·47.2% 증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이동통신(MNO)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의 양적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 5761억원을 기록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합산 매출)은 1조 4943억원으로 2.5% 늘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4.3% 증가한 2167만7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순증 가입자는 112만1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9만5000명이 순증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인 126.4%가 늘어났다.

5G 가입자는 667만9000명으로 24.3% 늘었고,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7.2%로 1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MNO 해지율은 1.16%로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1% 초반대의 해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MVNO 가입자는 487만8000명으로 47.2% 증가했다. 업계 최초 4만~6만원대 5G 중간요금제 도매 제공, LG유플러스 매장 내 MVNO 고객 상담 지원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와 중소 사업자의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홈 매출 전년 대비 4% 증가…"하반기 성장 지속"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조아라 기자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조아라 기자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60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2분기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은 2661억원으로 5.6% 늘었다. 가입자는 523만7000명으로 증가율이 4.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IPTV 사업 매출은 3369억원으로 2.8% 증가했다. 가입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539만2000명 수준이다.

기업 회선, 솔루션, IDC 사업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094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IDC 매출은 798억원, 기업회선 매출은 2008억원으로 집계됐다.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88억원으로 5.1% 감소했다.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표=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표=LG유플러스 제공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객 경험 혁신 경영 기조를 이어가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재무 목표 달성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의미 있는 성과 창출과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