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꼽혔던 파두,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11분 기준 파두는 공모가(3만1000원) 대비 5200원(16.77%) 하락한 2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두는 개장과 함께 공모가를 밑도는 선에서 거래를 시작해 한때 2만54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파두는 2015년 설립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고성능·저전력의 기업용 데이터 저장장치(SSD) 컨트롤러가 주력이다. SSD 컨트롤러는 SSD 모듈을 통제하는 시스템 반도체를 말한다.

파두는 올해 첫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다. 하지만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 여파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파두의 상장 당일 출회 가능 물량은 상장 주식 수의 38.92%에 달한다. 기관투자자의 한 달 보호예수 물량은 공모 후 주식 수 대비 17% 수준으로 상장 이후 한 달이 지나면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앞서 파두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총 1082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362.9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1000원에 확정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한 일반 공모에선 79.75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증거금 약 1조9169억원을 모았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