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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4일 대구 중구의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공사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바로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탱하도록 만든 것이다.
현장 점검에는 대구시와 중구 건축과 관계자 9명, 구조안전기술사 1명이 나섰다.
점검은 아파트 주차장으로 쓰일 지하 2층에서 실시됐다.
현장은 시공이 마무리돼 외부로 노출된 철근을 볼 수는 없었다.
이에 현장 점검반은 구조설계 도면과 건축 당시 사진 자료를 보며 맨눈으로 점검했다.
이곳은 '드롭 패널'을 적용한 무량판 구조 현장으로, 점검 관계자들은 기둥 위의 네모 모양의 구조물을 꼼꼼히 살폈다.

대구시는 오는 17일까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아파트 공사장 14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이다.
구조설계기준 적정성 여부, 현장 감리자 사전점검 결과 이상 유무, 현장 시공 공법 및 작업방식의 적정성 등이 집중 점검 항목이다.
대구시 건축과 관계자는 "비파괴 검사라든지 전문적인 장비를 동원한 검사는 아니지만, 구조설계 도면과 건축 당시 철근 사진 등을 대비해 서류를 철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9월 말까지 국토부에서 전문 장비를 동원한 점검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현장 조사를 통해 무량판 구조의 설계 및 시공 적정성 여부에 따라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즉시 시정할 예정이다.
또 중요 위험 징후 발견 시 공사 중지를 포함한 정밀 점검 및 안전진단 등 신속한 후속 조치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