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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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세를 보인 초전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공개된 논문과 영상을 바탕으로 판단하면 LK-99는 초전도체와는 다르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한 연구소는 LK-99를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42분 기준 대창은 전 거래일보다 520원(24.59%) 내린 1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모비스(-24.2%), 신성델타테크(21.46%) 파워로직스(-19.28%), 국일신동(-17.43%), 원픽이앤이(-15.08%), 고려제강(-14.81%), 이구산업(-11.99%) 등 대다수 관련 테마주들도 약세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덕성서원도 전일 대비 각각 8.46%, 16.8% 급락하고 있다. 역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서남은 단기 가격 급등을 이유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들 종목은 국내 한 연구소가 지난달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전류가 저항 없이 흐를 수 있는 특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한 뒤 주목받기 시작했다.

LK-99 검증에 나선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이에 대해 "현재 발표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 물질이 상온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발족하고 LK-99 시료를 받아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