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어나지도 않은 언론장악 보도하고 민주당 방송장악은 모르쇠"
국민의힘은 3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방어막을 치며 엄호 태세를 이어갔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이동관 후보자에게 바라는 것이 많지 않다"며 "절대로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에 편향적이고 우호적인 방송을 만들어달라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언론사들이) 얼마나 파업들을 또 하겠느냐"며 "지금 민주당이 말하는 것처럼 정부를 미화하는 방송은 가능하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MBC나 KBS의 시사 라디오는 여당 패널이 1명 나올 때 야당 패널이 14명 나온다고 한다"며 "1대 14의 기형적 고리를 끊어내고 1대 1로 바꾸자는 게 언론 장악이냐. 그건 언론 정상화"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보수 진영에서는 방송에 대해 워낙 축적된 어떤 불신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방송이 좌편향됐다고 일반화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은 민주 진영에 우호적인 분들이 (방송의) 요직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은 시기였던 것 같긴 하다"며 "이 불신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후보자가 과거 국가정보원을 통해 방송 장악 계획을 세웠다고 검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MBC 보도는 명백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검찰이 작성한 문건은 수사 전 작성한 계획서에 불과하다"며 "이것을 '잠정 결론'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거나 의도적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MBC는 문재인 정권이 2017년 '민주당 방송장악 문건'을 만들었고 언론노조와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장악했던 사실은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일어나지도 않은 언론장악은 가정과 추측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실제 벌어진 '민주당 방송장악' 문건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며 노골적인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