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지난해와 비교해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기북부 지역 화재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천1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87건과 비교해 14.3% 줄었다.

재산 피해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724억 원에서 28.9% 감소한 514억 원이다.

그러나 인명 피해는 117명(사망 11명, 부상 106명)으로 지난해보다 15.8%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사망 8명, 부상 93명 등 화재로 10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의 절반가량인 60명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11명 중 8명(72.7%)도 주거시설에서 숨졌다.

사상자가 발생한 장소는 공동주택 33명(28.2%),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 22명(18.8%), 단독주택 27명(23.1%) 등이다.

전체 화재 건수의 원인은 부주의 519건(43.7%), 전기적 요인 351건(29.5%), 기계적 요인 152건(12.8%) 등으로 나타났다.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부주의 화재'의 세부 원인은 담배꽁초가 205건(39.5%)으로 가장 많았고, 화원방치 95건(18.3%), 용접 화재 44건(8.5%), 음식물 조리 40건(7.7%)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는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으나 주거시설 인명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만큼 대피가 곤란한 피난 약자의 주거시설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대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