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단기 과열' 진단에 투자의견 하향하기도
증권가,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최고 90만원
증권업계는 25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4위에 등극한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최고 90만원 등으로 일제히 올려잡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약 2배 상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주가 50만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에 주당 리튬가치 10만원을 산정해 산출했으나, 이번에는 PBR을 1배로 할증하고 주당 리튬가치에 20만원을 부여했다.

최 연구원은 "PBR은 철강과 리튬을 제외한 자회사들의 장기 성장에 따른 재평가를, 주당 리튬 가치는 늘어난 생산능력과 높아진 예상 이익률 및 앞당겨진 완공 시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간 펼쳐질 압축 성장과 2차전지 업체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과도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의 지배적 과점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1988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주였던 포항제철이 35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주로 진화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외에 대부분 증권사들도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관련 사업 가치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45만원→85만원), 하나증권(52만원→74만원), 키움증권(63만원→73만원), 삼성증권(47만원→80만원), 현대차증권(47만원→74만5천원), NH투자증권(48만원→75만원), 유진투자증권(50만원→74만원) 등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과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사업 가치 상향과 상장 자회사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도 나왔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 만에 주가가 60% 넘게 급등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진 점을 고려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