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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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생명공학 회사 아밀릭스파마슈티컬스의 목표주가를 10배 이상 올려 잡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신약 ‘릴리브리오’의 임상 결과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다.

25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코린 젠킨스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최근 아밀릭스파마슈티컬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4달러에서 49달러로 대폭 높였다. 24일(현지시간) 종가(22.92달러) 대비 약 114% 오를 것이란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내년 3단계 ‘피닉스’ 시험과 관련해 우려한 것보다 나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지금은 매력적인 진입(매수) 시점”이라고 적었다. 피닉스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무작위로 대상을 선정해 시행하는 위약 통제 시험을 뜻한다.

릴리브리오는 소포체(세포 속 작은 기관)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를 완화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는 경구용 치료제다. 2022년 6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그로부터 3개월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승인을 내줬다. 유럽에서도 승인을 위한 규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아밀릭스파마슈티컬스는 릴리브리오의 안전성과 효능을 추가 검증하기 위한 3단계 피닉스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아밀릭스파마슈티컬스의 주가는 장중 6% 가까이 뛰었다가 1.64% 상승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38% 하락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