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윤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19일 '챗GPT를 활용한 맞춤형 피드백의 실제와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챗GPT가 제공한 맞춤형 피드백이 온라인 학습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기도 소재 방송통신고등학교 2학년 학생 113명에게 챗GPT로 생성한 서면 통지표, SMS 문자 메시지 등을 4주 동안 총 6차례 제공하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피드백은 제공 시기에 따라 개별 학습자의 진도율을 고려해 각기 다른 내용으로 생성됐다.

그러나 피드백을 받은 집단의 진도율이 빠르게 개선되며 피드백 제공 2주 차부터 두 집단의 유의미한 진도율 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학생 10명과 교사 7명을 대상으로 챗GPT를 활용한 맞춤형 피드백에 대해 심층 인터뷰한 결과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이 관심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교사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과 같은 실재감도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피드백에 의해 자신이 세운 학습 계획을 스스로 점검하고 실천하는 방향으로 자극받았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학생 개별 맞춤형 피드백을 작성하기 위해 챗GPT를 활용해 편리했고, 교수학습 업무가 경감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들은 또 방송통신고뿐 아니라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일정 관리, 중요 학습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챗GPT 기반 피드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연구위원은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챗GPT를 활용한 맞춤형 피드백 적용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허구적 내용을 담은 피드백이 생성될 수 있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에서 피드백의 최종 검토 작업을 교사가 수행했던 것처럼 AI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해 더 나은 교육활동을 할 교사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