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대사가 14일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고려박물관을 방문해 간토대지진 100주년 기획전 '간토대지진 100년–은폐된 조선인 학살'을 관람했다고 주일한국대사관이 18일 전했다.

이 기획전에는 화가 기코쿠가 그린 간토대지진 두루마리 그림의 원본이 일본 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작품에는 간토대지진 당시 발생한 조선인 집단 학살의 참혹한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윤 대사는 이 기획전 관람을 통해 한일 간에 존재하는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희생자를 추도하는 한편,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간 미래지향적 우호 관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사는 올해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향후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공원에 있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등 한국인 희생자 관련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재일동포 대표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주일한국대사관 후원하에 9월 1일 간토대지진 100주년 희생자 추도식을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도쿄국제포럼에서 예년보다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