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수해 현장도 방문…"주민들 온전한 일상 원상복구 위해 노력"
오송 지하차도 찾은 한총리 "소방·군 협력해 조속히 구조"(종합)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집중 호우로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을 찾았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현장 구조 상황을 점검한 뒤 "소방·군 등 협력하에 (실종자를) 조속히 구조하라"고 지시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아울러 침수사고 현장에서 땀 흘리는 군 장병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보건소 직원 등을 격려했다.

오송 지하차도 찾은 한총리 "소방·군 협력해 조속히 구조"(종합)
이에 앞서 한 총리는 전날 제방이 무너진 충남 논산시 논산천 인근을 찾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임시 대피 중인 주민들을 위로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이 동행했다.

한 총리는 백성현 논산시장에게 복구 상황 등을 브리핑받으며 "인명피해가 절대 발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 대피 상황을 다시 한번 챙겨보고, 위험에 노출된 분들은 없는지 살펴보는 등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정부와 지자체의 대피 명령에 협조해 자택을 떠나 일시 대피 중인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온전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한 총리를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조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급 피해조사 등 검토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찾은 한총리 "소방·군 협력해 조속히 구조"(종합)
한 총리는 이어 270여명의 이재민이 임시로 머무는 원봉초등학교와 성동초등학교를 잇달아 방문해 주민 손을 잡으며 "조금만 참아주시길 부탁한다"고 위로했다.

한 총리는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불편을 감수하고 대피 명령에 따라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조금만 참아주시면 모든 것을 원상 복구해 온전한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응급 복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논산시에는 "대피하고 계신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생필품 등을 충분히 지원하고, 민간 구호단체와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지시했다.

방문을 마친 한 총리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우로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 같다"며 "정부는 모든 것을 원상으로 복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후변화 등 어려움을 최소화하도록 앞으로 시스템을 강화하거나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