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쓰러진 판데르사르 안정 찾아…아내 "생명 위협은 없어"
뇌출혈로 쓰러진 명 골키퍼 출신의 축구행정가 에드빈 판데르사르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으나 건강 상태에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데르사르의 부인인 아네마리 판데르사르는 12일(한국시간) 아약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남편의 상황을 전했다.

아네마리는 "에드빈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으나 안정된 상태다.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에 처해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방문할 때마다 에드빈과 의사소통하고 있다.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데르사르는 크로아티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뇌출혈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올해 52세인 판데르사르는 1990∼2000년대를 풍미한 골키퍼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네덜란드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이탈리아), 풀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팀에서 활약했다.

뇌출혈 쓰러진 판데르사르 안정 찾아…아내 "생명 위협은 없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네덜란드에 0-5로 참패했을 때 네덜란드의 골문을 지킨 선수가 바로 판데르사르다.

판데르사르는 박지성(현 전북 디렉터)과 '맨유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둘은 2005년 여름 함께 맨유 유니폼을 입었고, 판데르사르가 현역에서 물러난 2011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박지성은 2012년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판데르사르는 올해 초까지 아약스 구단 임원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에는 아약스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강의했다.

한편, 아네마리 판데르사르도 2009년 뇌출혈로 한 차례 쓰러진 경험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