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전 비디오게임 생존율 13%" 연구결과
추억의 비디오게임들, 무성영화보다 더 빠르게 사라진다
추억의 비디오게임들이 무성영화보다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디오게임 역사재단은 이날 발표한 '미국 내 비디오게임 재발매 시장 조사'란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예전 비디오게임들이 원판(오리지널)이나 리마스터 버전 등으로 판매가 계속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2010년 이전에 나온 비디오게임 가운데 현재의 게임 플랫폼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이 13%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 무성영화 생존율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특히 지난 1980년대 가정용 컴퓨터 코모도어64용으로 나온 비디오게임 중에 아직도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은 전체의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표본 추출한 1천500개의 클래식 게임과 1970년대에 나온 129개 타이틀 가운데 현재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은 단 하나밖에 없다고 비디오게임 역사재단은 설명했다.

비디오게임 역사재단은 기술 표준의 진화로 최신형 게임 플랫폼이 옛날 비디오게임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게임업체들도 신작 판매에 집중하고 있어 옛날 비디오게임의 재출시는 극히 드문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는 비디오게임 역사재단 외에 소프트웨어 보전그룹과 워싱턴대학 연구팀도 참여했으며, 예전 게임기에서 사용됐던 비디오게임의 판매 현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