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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모금국장 "출생등록은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

카를라 하다드 마르디니 국장 방한…"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아동이 출생과 함께 등록되지 않으면 당연하게 누려야 할 교육을 받지 못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
카를라 하다드 마르디니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민간모금국장은 지난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출생등록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레바논 출신인 그는 2021년 1월부터 개인회원 등 민간영역 모금 업무를 총괄하는 민간모금국장을 맡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구성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네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마르디니 국장에게 최근 한국에서 출생 미신고 영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아동이 한 사람의 시민으로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보호받기 위해서는 출생 후 주민으로 등록하는 제도가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은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하며, 이름과 국적을 가져야 하며, 가능한 한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부모에 의해 양육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유니세프는 이같은 아동 권리를 위해 아프리카 등지에서 출생등록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우선 현지 주민들이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대부분 정부와 협조해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한국에서도 '출생통보제' 도입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해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15년부터 전 세계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보편적 출생신고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모든 아동에게 출생이 등록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제도 도입 연구와 인식 제고 캠페인, 입법 활동을 한다.

마르디니 국장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정부보다 유니세프의 역할이 크겠지만 한국 같은 선진국에는 정부가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과 대지진·내전 등에 대처하는 데 한국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전환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은 매우 감명 깊은 사례"라며 "한국위원회는 굉장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했다.

실제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전체 모금액의 85% 이상을 본부에 송금해 어린이 구호에 사용한다.

33개 유니세프국가위원회 중 가장 높은 송금률이다.

올해 2월 대지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지난달까지 모두 105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마르디니 국장은 "긴급 구호를 위한 후원금 모집은 모금액 규모뿐 아니라 모이는 속도도 관건인데 한국위원회는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2001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국제구호 분야에서 활동한 그는 앞으로 닥칠 재난에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NGO)가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불평등 같은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백신을 제조하는 기업은 물론 기부된 백신을 적재적소에 분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한 국가나 단체만의 역량으로는 갖추기 어렵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르디니 국장은 "유니세프는 이미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았기 때문에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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