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특별교부세를 신청액의 약 9%만 확보해 민생 현안과 주민 안전 등 민선 8기 2년 차 주요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구리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올 상반기 정기분 특별교부세로 구리지역 사업과 관련해 8억원을 배정했다.

특별교부세는 지역 현안 해결과 재난 대응 등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을 때 정부가 신청 사업과 재원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에 배정하는 예산이다.

구리시는 지난 4월 특별교부세로 민생 현안 6개 사업, 재난 관련 2개 사업 등 8개 사업에 총 89억7천400만원을 신청했으나 9% 수준인 8억원만 확보했다.

민생 현안 6개 사업에 79억6천800만원을 신청했으나 어린이공원 전면 개편 사업비 10억원 중 5억원만 반영됐다.

재난 관련 2개 사업 신청액 10억600만원 중 동창교 보수보강 사업에만 배정됐는데 절반 깎인 3억원이 결정됐다.

경기도 31개 시·군에 배정된 754억원 중 구리시 교부 비율은 1%에 그쳤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가장 적고, 경기도 전체에서는 29위라고 구리시는 설명했다.

백경현 시장은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특별교부세를 적게 확보해 주요 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외부 재원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구리시 특별교부세 신청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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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명 │ 신청액 │ 교부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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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 현안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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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별내선 역무 관리시스템 구축 │17억5천만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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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구릉~돌다리사거리 역사 거리 조성 │19억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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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춘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12억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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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갈매동 경로당 조성 │11억1천800만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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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민 편익 시설 노후시설 개선 │10억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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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린이공원 전면 개편 │10억원 │5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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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안전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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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창교 보수보강 공사 │6억원 │3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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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목적 CCTV 신규 설치·성능 개선 │4억600만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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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