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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생물학청(FMBA) 과학·임상센터는 러시아 보험회사 VSK와 함께 팬데믹이 러시아인들의 의료서비스 소비와 건강에 대한 태도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18∼65세 시민 1천600명을 상대로 2020년과 2023년 2차례 설문조사를 벌였고, 올해 민간의료보험 가입자들의 보험 이용 통계도 분석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후 지난 3년 동안 러시아 국민의 최소 48%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러시아 정부 통계에서 나타난 수치보다 3배가량 높은 것이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공식 통계 자료에서 전체 인구(약 1억4천400만명)의 약 16%인 2천200만명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FMBA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코로나19 경증 감염자는 40%, 중등증은 44.6%, 중증은 9.6% 등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올해 들어 1차례 이상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감기·독감) 진단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FMBA 전문가들은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 증세가 러시아에서 우세종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증상과 유사한 것을 고려할 때 실제 러시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이번 연구 결과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후유증에 따라 시민들이 심장병 전문의나 안과의사 등을 방문한 횟수가 증가했고, 팬데믹 후 시민들이 정기적인 예방 검진을 받거나 의사의 권고를 주의 깊게 따르는 등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