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자금조달능력 상실, 기한 내 착공 못해"…소유권 이전 소송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문화예술타운(쇼플렉스) 건립사업이 끝내 불발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문화예술타운(쇼플렉스) 건립을 추진한 민간사업자에게 최근 용지 매매 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환매권 행사 절차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날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문화예술타운 개발사업자인 아트하랑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신탁받은 우리자산신탁를 상대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부산도시공사는 2019년 9월 공모를 통해 라온컨소시엄을 오시리아관광단지 문화예술타운 사업자로 선정하고 2020년 2월 라온컨소시엄이 설립한 아트하랑과 문화예술타운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아트하랑은 해당 부지 소유권을 이전한 후 총사업비 6천500억원을 들여 6만7천867㎡ 땅에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 문화예술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대출이자를 체납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불발되는 등 자금조달능력을 상실하고 기한 내 착공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산도시공사는 사업자 공모 지침과 용지 매매계약 세부 사항을 근거로 용지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한 것이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문화예술타운은 오시리아관광단지 관문에 있는 관광단지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시설"이라며 "자금조달능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상실한 개발사업자를 배제하고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된 문화예술타운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