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메타버스 기반 산단 고도화' 공모 선정…2025년까지 136억 투입
경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3년 메타버스 기반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73억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확장현실(XR) 디바이스를 활용한 비대면 협업과 실시간 원격 대응을 수행하는 제조산업용 콘텐츠를 개발한다.

산업단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과기부(전담기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가 지난해 6∼8월에 실시한 '메타버스 기술개발 수요조사'에서 도내 총 18개의 제조 확장가상세계 사업수요를 발굴했고, 그중 사천 항공산단 기업들이 공동 활용하는 확장가상세계 비즈니스 협업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을 응모해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경남도는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136억2천700만원(국비 73억원, 지방비 37억5천만원, 민간 25억7천700만원)을 투입해 도내 항공산업의 전초기지인 사천 1·2·종포 일반산단과 항공국가산단 일원을 메타버스 기반의 최첨단 산업단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에서 지정한 지역거점 소프트웨어진흥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가 주관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및 협력사,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등 도내 항공기업에 적용할 메타버스 플랫폼과 콘텐츠를 도내 정보통신기술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에서 개발하고 LG전자는 확장현실 디바이스 개발·실증에 참여한다.

경남도는 사천 항공산단 내 유사한 제조 공정이나 물류체계를 공유하는 가치사슬(밸류체인)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고관리, 공정관리, 물류관리 등을 개선할 확장가상세계 서비스를 개발·실증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항공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수주·고객관리 부문에서 가상모형 기반의 확장가상세계 팩토리 포털 구축과 공급망 관리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거래·납기·고객 관리 등을 가상공간에서 협업한다.

기체개조 공정관리 부문에서 항공기 기체개조 공정의 3D 가상화와 확장현실 시각화 기반 가상모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확장가상세계 협업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작공정 물류관리 부문에서 항공기 소재창고 시스템 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통합 물류관리 모니터링 서비스 개발로 협력사 간 실시간 물류 흐름 통합관제를 한다.

경남도는 이번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도내 항공기업은 이 사업에서 실시간 항공기 수주와 고객 관리로 수주량과 연매출 15% 향상, 항공기 구조물 조립공정 정확도 향상과 안전사고 급감으로 생산성 50% 향상, 신규 일자리 10% 창출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경남 주력산업 제조혁신을 위해 인공지능과 확장가상세계 도입은 필수다"며 "항공산업은 글로벌 협업체계와 거대 완제품 등의 특성으로 확장가상세계 도입 효과가 뚜렷한 분야이므로, 항공산업에 이 사업을 우선 적용한 뒤 그 성과를 경남 기계 제조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