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인사 자율성 주고 책임 강조해 매년 성과평가
지난해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에 국립나주병원·항공기상청 등
정신장애인 A씨는 약물치료로 무기력할 때가 많아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는데, 담당 의사 소개로 알게 된 국립나주병원의 정신장애인 친환경 양봉 전문가 교육과정에 참여해 집 근처 야산에 벌통을 두고 벌꿀을 생산하며 생활비를 조금씩 벌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정부 내 책임운영기관 워크숍을 열고 2022년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국립나주병원 등 18개 기관을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책임운영기관은 정부 기관 중 집행기능의 성과 관리와 효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기관을 지정해 조직·인사·재정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운영성과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제도다.

매년 종합평가를 실시하며, 대상 기관은 총 48개다.

이번 평가에서 국립나주병원, 항공기상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4개 기관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립나주병원은 정신장애인 취업과 경제적 자립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신 의료기관 최초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해 정신장애인에게 특화한 친환경 양봉 전문가 과정을 개발했다.

항공기상청은 저고도 항공기상서비스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최근 늘고 있는 저고도 항공기의 안전 운항에 필요한 기상서비스 제공에 힘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대형 화재 사고 현장을 3차원 가상현실로 구현해 화재 현장 정보를 장기간 보존하고 화재 원인을 감정하는 데 기여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누리호 발사 등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에 발맞춰 개기 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동시 관측 생중계하는 등 대중의 과학적 호기심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 궁궐, 청와대 등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관람 인원을 증대시킨 궁능유적본부, 국보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으로 국민 접근성을 높인 국립문화재연구원, 업종·공정 특성을 고려한 화학물질 취급시설 관리기준을 마련해 반도체 제조업 분야 현장의 안전 체계를 개선한 화학물질안전원 등 3곳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표]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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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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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기관│국립나주병원, 항공기상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
│ (4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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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기관 │궁능유적본부, 국립문화재연구원, 화학물질연구원 │
│ (3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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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약기관 │국립종자원, 국립기상과학원, 국립수목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 (5개) │해양경찰정비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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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려기관 │국립국제교육원,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방홍보원, │
│ (6개) │고용노동부고객상담센터, 국립재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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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