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침수조 등 전문장비 활용해 실제 불 끄는 훈련 실시
경남 창원소방본부는 내달 14일까지 전기차 화재 진압훈련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창원소방본부는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한 달간의 훈련기간에 조립형 이동식 침수조 등 전기차 화재 진압용 전문장비를 활용해 실제로 불을 끄는 훈련을 한다.

이동식 침수조는 불이 난 차 주변에 울타리처럼 틀을 둘러쳐 수조를 만든 다음 그 안에 물을 채워 전기차 배터리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장비다.

침수조 틀은 지형에 압착되는 구조여서 경사진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창원소방본부는 현재 성산·의창·마산·진해소방서 등 4곳에 1개씩 이동식 침수조를 구비하고 있다.

차체 하부로 관창을 밀어 넣어 배터리를 직접 냉각할 수 있는 상방 방수관창 27개도 갖추고 있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번 훈련으로 전기차 화재 진압요령 등을 숙지할 계획이다.

창원소방본부는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며 관련 화재도 종종 발생하자 올해 초 전문 진압장비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창원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4천100여대(승용차·화물차 포함)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전기차 화재 대응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