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 서거 5주기 추도식서 "화합·전진 정신 되새길 것"
김기현 "외교가 정쟁으로 흘러…'국익 우선' JP 리더십 절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3일 "나라의 외교가 국가의 안보, 미래의 비전보다 정쟁으로 흐르는 이 어려운 시기에 국익을 우선하셨던 JP(김종필 전 총리)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서거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전 총리가 1962년 한일국교 정상화를 위해 한일 회담에 나선 것을 언급, "굴욕 외교 비판이 쇄도했을 때 (김 전 총리는) 일본을 디딤돌로 해서 태평양·대서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며 생산적 악역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수많은 김종필 정신 가운데 저는 오늘 이 시대에 간절한 화합과 전진의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싶다"며 "특히 5·16(군사 정변)과 3당 합당, DJP 연합 등 갈등의 골을 넘어서는 총리님의 화합 정신은 역사의 흐름과 물꼬를 바꾸는 변곡점을 이뤄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정치가 어렵고 난마처럼 꼬이는 시기인지라 그 경력과 미래를 조우하는 통찰력을 다시 한번 더 배워야겠다는 마음의 자세도 갖게 된다"며 "총리님께서 남기신 화합과 전진 정신이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희망의 무지개가 되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도식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김태흠 충남지사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자리했다.

정 부의장은 김 전 총리에 대해 "늘 여유와 여백, 유머와 해학으로 국민을 다독이며 안심시킨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셨다"며 "분열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화합의 길을 추구하신 낭만과 품격이 있는 최고의 정치가셨다"고 회고했다.

정 전 비대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강력했던 정치 시대를 이끈 우리 정치의 큰 어른이었다"며 "분열과 갈등의 정치가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화합의 길을 찾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