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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실상은 '이재명 친위대'라며 혁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는데 문제는 실천 의지"라며 "야당 모든 의원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서약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와 관련해 "혁신위원회 명단 최종 발표 전에 먼저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여러 반발을 사전에 억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던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면서 정략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혁신위원 7명 중 5~6명이 친명계"라며 "무슨 혁신이냐는 지적이 제기되는데 이러한 국면을 예견했기 때문에 전략적인, 정략적인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할 것처럼 했으나, 당장 송영길·추미애 전 대표가 비명계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며 "'나는 포기했는데 동료 의원들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명분을 쌓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말한 변화와 개혁 그리고 불체포특권 포기가 진실이라면 결기를 보여달라"며 "당 대표 사퇴가 바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혁신위에 대해서도 "팬덤은 아무 죄가 없다는 인사,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 대선 후보 등록을 대리했던 인사 등 5명이 이재명의 호위무사인데, 이재명 방탄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딸'로 대표되는 강성 팬덤 층의 여론 왜곡 문제는 못 본 체하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사태는 개인 일탈로 치부해 버리는 혁신위가 '쩐당대회'에 대한 진상조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혁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특권 포기 선언 배경에 대해 "민주당의 범죄 비리, 방탄 행태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가중되는 시기이니 (비난을) 피하고 봐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해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대선 때 불체포 특권 포기를 공약했고, 민주당도 선거 때마다 약속해놓고 안 지켰다"며 "실천 의지가 있다면 서명을 하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말하는 것을 보면 혁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의 최대 혁신 과제인데 손을 안 대겠다고 얘기를 해버리니까 의지가 있는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용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를 말하면서 의원들의 자발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강요할 수 없다고 할 것"이라며 "의원 전체가 서명해야 이런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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