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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우간다에서 농민 소득증대와 과학영농을 위한 토종 채소 종자 개발 시범 재배단지 건설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범 재배단지는 우간다의 작물자원연구소(NaCRRI), 국가종자검사소(NSL), 무코노 지역 농업연구소(MUZARDI)와 수도 캄팔라 북부에 있는 루웨로 지역 등 4곳에 건설된다.
전체 단지의 면적은 3.8㏊로, 단지마다 시험 재배용 온실과 저수조, 지하수 관정, 시범 재배포 등이 조성된다.
한국산 비닐하우스 온실은 길이 25m, 폭 7m 규모 총 33개 동이다.
1년간의 공사를 거쳐 재배단지가 완공되면 우간다 국민들이 많이 먹는 토마토, 양파, 양배추, 고추, 나카티 등 5개 품종의 토종 종자를 각 1개 이상 개발하게 된다.
더불어 종자 인증과 품종 보호권을 관리하는 국가종자검사소에 대한 국제종자검정협회(ISTA)의 국제 인증을 받고, 우간다 농산물의 국제시장 수출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코이카가 2021년부터 2029년까지 총 800만불(약 102억원)을 투입하는 '우간다 주요 채소 작물 종자 가치사슬 역량 강화 사업'의 하나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종자 생산에서부터 보급, 파종, 재배, 수확, 판매라는 전 과정을 갖춤으로써 농산물 생산의 체계화·과학화를 이루게 된다.
또 작물별 생산성이 최소 30% 이상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농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생존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우간다 정부의 범국가 농촌개발 캠페인(PDM:Parish Development Model)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지희 코이카 우간다사무소장은 "우간다 주요 채소 작물의 토종 종자를 최초로 개발하고, 체계적인 국가 차원의 종자 보급과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