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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사랑의 역사, 불같은 헌신의 세계' 제하 기사에서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은 "숭고한 어버이의 사랑, 위대한 스승의 손길이 있어 나라의 의료기구공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본보기 공장, 맏아들 공장으로 전변"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2018년 8월과 2019년 10월에 이어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세 차례 이 공장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2018년과 2019년 방문 당시 공장의 낙후한 시설과 부진한 공사 상황에 대해 노동당 간부들을 질책한 사실이 관련 보도로 전해졌으나, 지난해 11월 방문이 북한의 주요 매체에서 공개된 적은 없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세 번째 방문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공장에서 새로 만든 많은 의료 설비와 기구들을 하나하나 동작"해봤다며 "의사와 환자의 심정에서 의료설비와 기구들의 부족점에 대해 세심하게 일깨워" 줬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보도는 김 위원장이 공장에 쏟은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애민정치'를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북한 매체의 공식적인 동정 보도가 없더라고 김 위원장이 나름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공장에 설치한 김 위원장의 모자이크 벽화도 공개했다.
공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공장을 배경으로 한 김일성·김정일의 벽화와 나란히 배치돼 그가 선대와 '동등한'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의 모자이크 벽화 자체는 지난해 10월 연포온실농장 준공식 보도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김일성·김정일 벽화와 나란히 조성된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서 모자이크 벽화는 '쪽무이 그림'으로 불리며 1천200℃에서 구워낸 색유리와 타일 또는 가공된 천연석에다 그림을 그려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된다.
보통 선전선동 목적으로 설치되며 그동안 '김일성 벽화'나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함께 담은 그림이 주를 이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