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는 한센병 관련 제주 자료와 소록도 한센인의 생활 유품, 인권 증진을 위한 기록물 등 국가등록문화재 15점을 포함해 총 8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고흥의 아름다운 섬 소록도, 제주와 한센병, 소록도 한센인의 삶, 세상을 넘어 희망으로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아기 사슴을 닮은 섬 소록도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센병 국가치료시설로 알려진 조선시대 목사 기건이 설치한 제주의 '구질막'을 소개하고 일제강점기 이후 제주의 한센병 관련 신문 기사와 생활 유적을 보여준다.
3부와 4부에서는 한센인이 곱은 손과 신경마비 때문에 고안해서 만들어 사용했던 솥들개와 단추 끼우개, 숟가락 등 한샌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생활 유품과 공동 노동기구인 기와틀, 시멘트 블록형틀, 벌목낫 등을 전시한다.
외부와 격리됐던 소록도의 독특한 교육제도인 '녹산의학강습소' 기록물과 한센인 인권 회복 운동 자료도 소개한다.
또한 소록도 주민 미술작품 19점이 박물관 1층 중앙홀에 함께 전시되며, 소록도 주민 작가 7명은 전시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전시 기간에는 주말에도 전시실이 문을 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개막식 전날에는 제주를 찾은 소록도 주민과 제주대 학생이 함께하는 제주 문화탐방이 진행된다.
백영경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세상의 벽을 허물고 함께 희망을 찾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