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디자인 보고 결제
유통 수수료 없애 합리적 가격

한솔모두의봄은 지난해 3월 한솔그룹이 시작한 인테리어 관련 신사업이다. 같은 해 10월 자재 전문 계열사인 한솔홈데코에서 분사했다. 올 1월부터 한솔모두의봄이라는 이름을 걸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명은 가치 있는 집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줄인 ‘브이홈(VHOM·Valuable Home)’과 산뜻한 계절인 ‘봄’을 뜻하는 중의적 표현을 담았다.
한솔모두의봄은 온라인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고, 견적서를 받은 뒤 결제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 서비스다. 민 대표는 “일부 대기업이 각 지역에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동네 자영업자들의 ‘무자료 거래’가 비일비재한 게 현실”이라며 “소비자 불만을 줄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바꿔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솔모두의봄은 대기업 계열사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온라인 전용 고객 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대리점에서 일부 가져가던 수수료를 없앴기 때문이다. 민 대표는 “최근 10년간 트렌드를 살펴보니 화이트, 우드 계열 인테리어가 전체의 82%를 차지했다”며 “가장 많이 찾는 스타일로 패키지를 구성한 덕분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계약은 비대면으로 이뤄지지만 시공은 본사가 직접 관리한다. 민 대표는 “정직원이 끝까지 책임지고 시공을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준공한 지 3년 이상 된 아파트로 서비스를 한정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