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덕유산 의병길 체험행사가 3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라제통문과 구천동 계곡 일원에서 열린다.

무주문화원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는 지역 인사와 학생 등 20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라제통문 강무경 의병장상 앞에서 구천동 어사길, 구월담, 문태서 의병대장 순국비까지 총 4km를 걷는다.

강무경 의병장은 무주 설천면 출신으로 의병 활동을 펼치다 1909년 체포돼 순국했으며, 아내 양방매 여사는 남편을 따라 항일 유격전을 전개했다.

문태서 의병대장은 영남, 호남, 호서지역에서 수많은 전과를 올리고 1913년 순국했으며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구한말 덕유산을 근거지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활약한 항일 의병들 유해는 1975년 무주군 안성면 칠연의총에 안치됐다.

군 관계자는 "덕유산과 무주에서 활동한 의병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지역 역사를 알고 구국 항쟁의 의미를 되짚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