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주변 생태 등급 하향 조정될 듯…"관광개발 본격 추진"
환경 규제에 막혀 시행이 불투명했던 충주호 주변 관광개발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생태원은 1일 충북 충주시 살미면 종민동 및 문화리 일대 생태자연도 등급을 부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국민열람을 공고했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당초 1등급으로 고시됐던 이 지역의 생태자연도가 1·2·3등급으로 조정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관광개발 사업 대상지의 약 10%가 1등급을 유지했지만 약 90%는 2·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충주시가 이 지역에 조성하려던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심항산 발길순환루트 치유힐링공간, 계명산 이색전망대 등 생태 관광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다만 충주호 출렁다리의 경우 사업 예정지 중 일부가 여전히 생태자연도 1등급을 유지함에 따라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생태자연도는 자연환경을 생태적 가치, 자연성, 경관적 가치 등에 따라 등급화해 작성한 지도로, 토지이용 및 개발계획의 수립이나 시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5년마다 자연환경 조사와 생태계 변화 관찰을 통해 작성한다.

1등급 권역은 생태계가 특히 우수하거나 경관이 특히 수려한 곳으로 원칙적으로 자연환경을 보전하거나 복원하는 사업만 할 수 있다.

충주시는 지난해 4월 환경부가 종민동 및 문화리 일대의 생태자연도를 1등급으로 고시하면서 관광개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자 등급 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생태자연도 등급 조정은 14일의 국민 열람 기간에 이의신청이 없으면 환경부 고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충주를 지역구로 둔 이종배 국회의원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국립생태원 관계자 등을 직접 만나 등급 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등급 완화를 촉구한 바 있다"며 "생태자연도 등급 완화로 충주호 생태관광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