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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6)씨는 쌍둥이 형제인 B씨, 지인 C(35)씨와 함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남, 충남 등 전국의 농촌지역을 돌며 타인 소유의 창고용 컨테이너 사진을 찍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린 뒤 32명에게 판매한 혐의(특수절도·사기)다.
이 밖에 헤드셋 등 전자기기를 판매한다고 속여 44명에게도 돈을 입금받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는 등 모두 76명에게 5천9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범행 대상으로 삼을 컨테이너를 찾아 나설 때도 렌터카를 빌려 이용하고, 타인 명의의 온라인 계정, 스마트폰, 계좌 등을 이용했다.
대부분 피해자에게 물건을 제대로 보내주지 않았는데, 이들과 거래한 일부 구매자들이 직접 현장에 와서 컨테이너를 실어 가면서 꼬리가 밟혔다.
지난달 7일 '컨테이너가 사라졌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 추적해 광주의 한 식당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 일당 모두 동종 전과자로 사기·절도죄로 4년간 복역 후 출소한 직후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1명은 타 경찰청에서 구속됐고,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송치됐다"며 "인터넷을 통해 물품 직거래를 할 경우 반드시 안전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사이버캅 앱을 통해 판매자의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