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컵케이크·도넛까지…약켓팅 열풍에 편의점 등장한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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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PB 약과 브랜드 도넛·컵케이크 출시
앞서 CU PB 약과 선보여…10만개가 5일 만에 완판
앞서 CU PB 약과 선보여…10만개가 5일 만에 완판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올해 하반기 전략 상품으로 PB '행운약과' 시리즈를 선보였다.
GS25는 '행운약과'의 첫 제품으로 '약과도넛'과 '약과컵케이크' 등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GS25의 전문 상품기획자(MD) 등으로 구성된 약과연구소 조직과 사내 20대 직원들이 모여 만든 'MD서포터즈'가 협업해 개발한 상품이다.
약과도넛은 시나몬 가루 등을 넣은 특제 도넛 반죽에 잘게 자른 약과를 토핑, 전통 간식인 약과와 현대 디저트인 도넛의 조화를 꾀한 제품이다. 상품 겉면을 조청으로 코팅해 상품 겉면에서 약과 특유의 꾸덕한 식감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GS25는 올해 말까지 ‘행운약과’ 시리즈 상품을 20여 종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약과 접목 상품을 △스낵 △음료 △아이스크림 등 식품 전체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MD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어른들의 간식으로 여겨졌던 약과 상품에 MZ세대가 열광하는 추세"라며 "차별화 상품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약과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폭발적인 인기에 공급량 부족으로 발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고 있다. 제조 공장을 풀가동해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약과를 만드는 원재료까지 제때 수급이 어려운 정도"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특히 2030 MZ(밀레니얼+Z)세대 사이 인기가 높았다. CU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 40.9%, 30대 42.2%로 10명 중 8명 이상이 20~30대였다. 통상 약과 주 고객층으로 간주되는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5%도 되지 않았다.
해당 상품의 인기에 CU에서 약과의 지난달(16일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배나 급증했다. 약과가 포함된 상온 디저트 전체 매출도 88.5% 껑충 뛰었다.

떡·한과류는 지난 4년간 디저트업종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꼽히기도 했다. 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디저트 전문점의 신용 및 체크카드 매출과 신규 가맹점 비중을 분석한 결과,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디저트 전문점은 66%를 기록한 '떡·한과'였다. 같은 기간 와플·파이(65%), 아이스크림·요거트(36%), 도넛(29%), 케이크(7%) 전문점의 매출증가율을 제쳤다. 디저트 전문점 내 떡·한과 매출 비중은 2019년 22.7%에서 지난해 25.7%로 상승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